경험론의 정의와 철학
경험론의 정의
경험론이란 감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이성에서만 인식의 원천을 찾는 합리주의와 대립되는 이론이다. 경험론은 인식론으로 알려진 학문 중에 널리 알려진 관점이기도 하다. 경험론에서는 관습보다는 경험과 증거, 특히 감각에 의한 지식을 더 강조하는 편이다. 같은 관점에서 과학에서의 경험론은 과학적인 지식, 특히 실험에 토대를 두고 있는 관점들에 더 강조하는 편이다. 자연계에서의 기존의 관찰에 반대되는 관점으로 모든 가설과 이론들은 오로지 직관, 추론에 의해 검증되어야 하는 것이다. 과학은 방법론적으로 볼 때 완전히 실증적인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경험론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의 어원을 가지고 있는데, 경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어에서 먼저 유래되었다. 또 다른 견해로는 로마의 구체적인 사례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험론의 철학
경험론은 독단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경험에서 얻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의존하던 의료직 종사자들을 가리키면서 생긴 단어이다. 타불라 라사가 말하기를, 개인은 어떠한 정신적인 부분 없이 태어나며, 이들은 경험과 지각을 통해서만 지식을 얻는다고 했다. 이전에 수많은 경험론 학자들에 의하면 그 어떠한 지식도 적절히 추론되거나 유추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감각에 기초한 경험으로부터 얻어져야 한다고 한다. 역시적인 측면에서 철학적 경험론은 일반적으로 이성에 의해 많은 지식들이 설명될 수 있다고 하는 합리주의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반대 개념은 데카르트를 포함한 많은 합리주의자들이 동시에 경험에 기초하여 주장하는 과학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영국에서 말하는 경험론은 그 당시 사용되던 단어는 아니지만, 17세기 근대 철학과 근대 과학에서 파생된 언어이다. 이 단어는 경험론의 창시자인 프랜시스 베이컨과 합리론의 창시자인 데카르트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고 봐도 된다. 이후 나온 토머스 홉스와 스피노자는 경험론자와 합리론자로 불리기도 한다. 조지 버클리, 존 로크등은 계몽주의 시대 경험론의 주요 주창자이기도 하며, 경험론의 이론은 집대성해서 강조하던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존 로크는 인간 지성론에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오직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로크는 인간의 마음은 감각으로부터 파생된 경험을 써 내려가는 백지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감각과 반영이라는 두 개의 원천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단순관념과 복합관념 사이에서 두 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감각은 분석이 불가하며, 주된 성질과 종 된 성질로 나뉜다고 했다. 주된 성질은 객체가 필요하지만, 특정된 성질이 없다면 객체는 그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사과가 가지고 있는 원자적 구조 배열이 있다 보니, 그 결과 사과가 존재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과의 구조가 달라진다면 더 이상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종 된 성질은 주된 성질로부터 우리가 해당 제품을 인식할 수 있는 종 된 정보라고 한다. 또 다른 예를 든다면, 사과는 다양한 색, 크기 등으로 나뉠 수 있지만, 그 존재자체는 사과라는 게 변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주된 성질은 객체가 무엇인지 결정하지만, 종 된 성질은 그 객체의 속성에 대해 정의를 내리게 된다. 복합관념은 단순관념과 결합하여, 본질과 형태 그리고 관계로 나뉜다. 로크에 따르면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서로에 대해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본다. 조지버클리는 로크의 견해가 무신론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다고 주장하였다. 조지 버클리는 사물은 오직 인식된 결과로써 존재하거나 인식하는 존재라는 건 사실에 의해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에게 존재는 곧 지각되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그가 말하기를, 신은 인간이 어떤 대상을 지각하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대신해서 지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데이비드 홈은 경험론을 새로운 단계의 회의주의로 이동시켰다. 그는 모든 지식은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경험론적 견해를 유지하였으나, 그러한 부분이 철학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그가 주장하기로는, 로크는 모든 논증을 논증적인 것과 개연적인 것으로 나누고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 인간은 모두 죽는다 또는 내일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는 개연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논증적이지 않다. 그는 우리의 언어를 일반적 사용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논증을 의심이나 반증의 여지를 남기면 안 되고, 증거에 의해서 논증되거나 검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홈은 인간이 가지는 모든 지식을 관념의 관계와 사실의 문제 두 개의 범주로 나뉘어 있다고 했다. 수학적, 논리학적 전제는 관념의 관계의 예시로 볼 수 있으며, 세계에 대한 우연한 관찰은 사실의 문제 범주로 볼 수 있다.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는 내용은 두 번째 범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모든 관념은 인상에서 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 홈에게 인상은 우리가 감각이라고 부르는 것과 크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인상을 기억하거나 상상하는 것조차 관념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관념은 감각의 희미한 복제 개념인 것이다. 그는 자연적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이성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 대신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은 축적된 경험에 의하여 발전된 습관의 결과라고 말한다.